중3되는 학생입니다
제목대로 리스닝이 잘 안되는게 문제인데요 ㅠㅠ
학원다니면서 숙제해갈땐 테이프를 계속 반복해서 듣기때문에 대충 해가지만
시험볼땐
지문이 1~2분동안 나오고 주제랑 인물의 입장 등등 찾으라고 하는데
너무 길어서그런지 단어가 들려도 무슨뜻인지 잘 모르겠고 안다고해도 너무 빨라서
뜻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보내다 다음 문제로 넘어가곤 합니다
(노트테이킹도 쓰다가 지문 놓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인터넷에서 이런 고민을 보았습니다. 본인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가를 잘 모르는 안타까운 상태였습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이 학생의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듣기 성적을 올리고 싶어하지만 원하는바대로 결실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에 대한 대답도 찾아보면 전부 '방법'일색입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 그런 방법을 다 하면서 시간을 보내노라보면 정작 왜 잘 안되었는가를 모르게 되고 맙니다. 그래서 영어공부에서도 성경적 상담에서처럼 '문제인식-원인이해-방법적용-변화형성'이라는 변화의 기본 단계를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단 문제는 인식했으니까, 다음은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그 원인이 이해가 되어야 방법적용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할 것입니다. 왜 학원에서는 대충 해도 되지만 학교에서는 대충 하면 안될까요? 첫 번째 이유는 대충하기 때문입니다. 한문장이라도 완벽하게 이해가 안된 것입니다. 그것이 악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만약 외국에 살게 된다면 이렇게 할래야 할 수가 없습니다. 읽고 듣고 쓰고 말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완벽하게 하게 됩니다. 안그러면 살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대충 하는게 가능합니다. 듣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음절이나 단어는 익숙해 졌는지 모르겠는데 어구나 문장에 대해서는 약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학교 수준에서 나오는 문장이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어구나 문장은 '주술어' 혹은 '주술보어' 아니면 '주술목적어'의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크게 말하면 딱 두 가지 구조입니다. '주술보어'인가 아니면 '주술목적어'인가. 이 두 차이이후에 나머지가 부사구, 분사구, 관계사구로 붙습니다. 뒷 부분은 앞부분이 이해된 다음에야 의미가 생깁니다. 주술보나 주술목을 놓치고 나면 부사,분사,관계사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어떤 문장을 들을 때에든지 이 문장이 주술보인지 주술목인지 구조를 준비하면서 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구와 문장의 단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세번째 이유는 앞에서도 보다 더 복잡한 이유가 있는데 단어의 의미나 혹은 들리는 방식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의 단어발음은 우리가 아는 것과 많이 다릅니다. 우리가 아는대로 말해주면 좋겠지만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말하는 대로 말합니다. 그래서 미국영어를 공부한다면 미국사람들이 어떻게 발음하는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교재에서의 발음은 매우 정확하지만 실제로 하는 발음은(TV에서 들리는 발음은) 사못 다릅니다. 마치 한국어 교재에서 나오는 한국말과 드라마에서 나오는 한국말이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단어사용하는 방식도 정황과 분위기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어 단어에 'Valley'라는 단어와 'belly'라는 단어가 있는데 들리는 것이 비슷합니다. V와 b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해야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정작 들리지 않는 문제의 원인은 단어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음절수준의 문제까지 내려가 버립니다. 아주 근본적인 문제에서부터 잘못되어 있고 그것이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지 않고 대충 하니까 항상 의미가 모호하고 대충 대충 하려고 하면서 조금만 다르게 하면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
이런 다소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초부터 확실하게 다지는 것이 좋습니다. 음절-단어-어구-문장으로 이해를 해 나가야지 그렇지 않게 대충 하려고 하면 절대로 영어의 고민을 해결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 이렇게 말해도 대충하려고 할 지 모르지만요.
*학습방법*
1.읽기: [끊어읽기-읽고쓰기] 내용을 의미어구에 따라 끊어서 쓰고 어구번호 붙이기 2.듣기: [끊어듣기-듣고말하기] 내용을 듣고 의미어구 단위로 끊어서 따라 말하기
(어구번호: 주어구1, 술보어구2, 목적어구3, 부사구4, 분사구5, 관계사구6)
3.쓰기:[끊어쓰기-바꿔쓰기] 내용을 보면서 옆에 /표시하고 의미를 바꿔서 쓰기 4.말하기: [끊어말하기-바꿔말하기] 내용을 듣고 의미어구 단위로 바꿔서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