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단락’ 란 말그대로 영어문장을 의미단위로 끊고 한 단락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영어는 우리 말과 어순이 달라서 우리말 식으로 읽으면 반드시 뒤에서 앞으로 읽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쭉 옆으로 써있는 영어문장을 읽다보면 어쩔수 없이 겪게되는 일로서 이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이후에 쓰고 듣고 말하기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뒤에서부터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어를 아무리 열심히 배운다 하더라도 우리는 습관적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서 해석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아예 의미단락을 따로 떼어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형영어에서 사용하는 ‘의미단락학습’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Both the Sun and the Moon appear larger when they are rising or setting, although there is no difference in the distance from the Earth.
이 문장은 우리말로는 다음과 같이 해석됩니다.
“태양과 달은 모두 지구에서부터의 거리가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뜨고 질 때에는 더 크게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해석을 하면서 독자는 주어인 ‘태양과 달은’을 먼저 해석한 다음에 맨 뒤로 가서 거슬러 올라오면서 ‘지구에서부터의 거리가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이라고 해석할 때 편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마지막으로 주어의 술어를 갖다 붙이는 것입니다. ‘뜨고 질 때에는 더 크게 보인다.’ 이러한 해석은 주어를 해석한 다음에 뒤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오는 해석입니다.
이렇게 거꾸로 해석하는 방법은 처음 영어를 이해할 때에는 잘 이해될지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영어이해에 익숙해져 버리고 나면
“태양과 달은| 더 크게 보인다| 뜨고 질 때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지구에서부터의 거리가|’
라는 문장을 귀로 들을 때에는 거꾸로 돌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해야만 하는 영어표현도 도저히 할 수 가 없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거꾸로 읽는 법으로는 어떻게든 읽을 수는 있지만 쓰거나 듣거나 말할 수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난점을 극복하기 위한 ‘의미단락’의 특징은 첫 번째, 읽을 때부터 영어식 어순으로 읽는 것입니다. 즉 영어식 어순에 따라서 이해하는 것이며 한글식으로 어순을 바꾸어서 이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태양과 달은 모두 더 크게 보인다.
뜨고 질 때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지구에서부터의 거리에 있어서는
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처음에는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쭉 이어진 영어문장을 이러한 식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훈련을 하는 것이 바로 ‘의미단락이해’ 입니다. 이렇게 영어문장을 끊은 다음 내려읽으면 이러한 어순에 익숙해질 수 있고 영어식 이해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되면 나중에 쓰기와 듣기, 말하기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 식으로 영어를 읽습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우리말을 배울 때에는 오히려 우리식대로의 어순을 가장 힘들어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발음이나 억양보다도 이해를 하는 순서인 것입니다.
좀더 부연하여 설명하자면 이러한 영어이해는 ‘해석’일 뿐이지 ‘번역’이 아닙니다. ‘번역’은 우리말로 바꾸어 읽기 편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우리말식의 표현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해석’은 영어를 이해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영어식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해석’을 ‘번역’식으로 하면 곤란하고 역시 ‘번역’을 ‘해석’식으로 해놓으면 안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번역’된 영어해석과 영어본문을 비교해서 확인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입니다(실제로 어떤 학생들은 영문과 ‘번역’된 뜻을 비교하며 영문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이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며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그저 의미를 참고만 해야지 비교하면 안됩니다.)
지금까지 말한 ‘의미단락’에 따라서 영어문장을 이해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Both the Sun and the Moon appear larger
태양과 달은 모두 더 크게 보인다.
when they are rising or setting,
뜨고 질 때에는,
although there is no difference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in the distance from the Earth.
지구에서부터의 거리에 있어서는
이와 같이 ‘의미단락’ 의 특징은 두 번째, 각각의 ‘어구단락’으로 끊어서 읽는 것입니다. 그 단락 내에서의 어순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각의 의미 덩어리는 한번에 머릿속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러한 의미단위가 순서대로 들어오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제대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우스꽝스러운 경우이지만 단어의 뜻을 다 알아도 무슨 내용인지를 모르게 되는 일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바로 이렇게 어순의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의미를 도저히 추측해낼 수 없게 될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의미단락’만 잘 한다면 어떤 문장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는 읽기 쉬운 말이지 해독해 내야 하는 ‘암호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래 영어가 그렇게 어렵다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도 도저히 의사소통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사실은 우리가 영어를 괴상하기 짝이 없게 배웠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워진 것 뿐입니다. 처음에만 연습을 잘 해 놓으면 확실히 영어식 이해패턴을 머릿속에 심어 놓을 수 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쓸 경우에는 어렸을 때 이런 연습을 다 합니다. 부끄러울 것도 없고 창피하지도 않고 스펀지처럼 잘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영어학습을 시작하는 나이가 너무 많기 때문에 부끄러움과 어색함이 제일 큰 적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내려서 이해하는 패턴이 일단 형성되기만 하면 문장을 넓게 펼쳐놓더라도 자연스럽게 읽는 순서대로 이해가 되어집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제 ‘의미단락식 영어’를 통한다면 어려웠던 영어가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또한 영어가 더이상 암호해독처럼 이해하거나 뒤죽박죽식의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는 식의 해석을 하다가 포기해 버리는 것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영어학습은 ‘의미단락식 읽기, 의미단락식 듣기, 의미단락식 쓰기, 의미단락식 말하기’의 4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이상과 같은 4가지 단계의 학습을 통해 학습자는 완전한 ‘의미단락’식의 영어공부를 하게 되고 이런 방법은 영어학습에 있어서 가장 큰 효과를 얻게 할 것입니다.
*학습방법*
1.읽기: [끊어읽기-읽고쓰기] 내용을 의미어구에 따라 끊어서 쓰고 어구번호 붙이기 2.듣기: [끊어듣기-듣고말하기] 내용을 듣고 의미어구 단위로 끊어서 따라 말하기
(어구번호: 주어구1, 술보어구2, 목적어구3, 부사구4, 분사구5, 관계사구6)
3.쓰기:[끊어쓰기-바꿔쓰기] 내용을 보면서 옆에 /표시하고 의미를 바꿔서 쓰기 4.말하기: [끊어말하기-바꿔말하기] 내용을 듣고 의미어구 단위로 바꿔서 말하기